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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뽕이 여전히 가시지 않아 이내 굿즈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구매, 획득한 것들만 해도
-메가박스 너의 이름은. 콤보 (에코백, 엽서, 노트, 사인 포스터)
-메가박스 너의 이름은. 포텐터져 3차 콤보 (에코백, 엽서, 노트)
-너의 이름은. 공식 비주얼 가이드. (초판)
-너의 이름은. 1월 15일 특별 증정 클리어파일 (CGV, 롯데시네마)
-너의 이름은. 일본판 팜플렛 2종.
-너의 이름은. 퍼즐 1000피스 두 종류.
-RADWIMPS 너의 이름은. OST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판 소설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 Earthbound
순식간에 20만원이 날아가버리는 기적이 왔습니다.
TV 애니메이션보고도 이만큼 지른적 없는데 (그전에 의외로 애니를 잘 안 봄) 극장판 애니메이션 가지고 이렇게 써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도 팜플렛 사고 티셔츠 사고 포스터 사고 그랬으니 이만큼 투자했나? 더 투자한듯.
아무튼 저 굿즈들은 죄다 본가에 있으니, 나중에 사진과 같이 따로 리뷰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에는 따로 사진은 필요없는 소설 두 개에 대한 감상만 적는 걸로 합시다.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원작 소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이미지 가져옴)
처음에는 원작 소설로 시작합니다.
사실 소설 먼저인지 영화 먼저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에서 보면 소설 먼저 짓고 그거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먼저 만든다고 하니까 이게 맞을 듯.
소설로 봐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 더 많으니까요.
분명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지만, 영상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ex 사야카의 편의점 씬)이 분명 있는지라, 이 소설로 이해가 가능한거죠.
영화는 3인칭 시점이지만, 이 소설은 미츠하와 타키, 1인칭의 시점으로 쓰여졌습니다.
그러므로 미츠하와 타키의 개인적인 심경, 또는 주변의 상황을 더 알기 쉽지만, 반대로 이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은 알기 힘들죠.
예를들면 오쿠테라의 치마가 왜 찢어졌는가? 혜성이 다가오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이것들은 영화에서만 알 수 있는 점이지요.
반대로, 왜 테시가와라와 사야카는 미츠하를 믿게 되었나? 같이 영화에서 납득하기 힘든 상황은 여기서 납득이 되지요.
개인적으로 헷갈렸던, "왜 처음에 미츠하는 자기 가슴을 만지면서 놀라는데, 다음 장면에서 태연하게 생활하나?" 이것도 소설에서야 이해가 간거지요.
국문과 출신이다보니, 소설 쓰는 기술도 괜찮았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문체가 좋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판만의 또다른 개성은 좀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초속 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에 비하면 특히 그렇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 영화에서 1, 2부가 길고 3부가 그에 비해 짧다면, 소설판은 그와 반대입니다.
소설판에서 3부는 추가적인 내용이 많이 보강되어 타카키와 미즈노의 관계를 엿볼 수 있지요.
언어의 정원은 영화에서는 잠깐 지나가는 인물들의 시점에서 소설이 전개됩니다.
유키노 선생의 학교에서의 인간 관계, 유키노 선생이 신주쿠 교엔에 오는 이유 등, 영화에서는 간략하게 넘어간 것이 소설판에서는 각 인물의 시점으로 선명히 드러나죠.
이렇게 전작의 소설에서는 소설만의 개성이 많이 드러났지만, 이번 너의 이름은. 소설에서는 그 점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스크린과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너의 이름은.을 감상할 수 있다는게 분명 장점이긴 하지만, 역시 신카이 감독의 영상이 없으니까, 뭔가 허하죠.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 Earthbound (카노 아라타)
(마찬가지로 인터넷교보문고에서 이미지 가져옴)
이건 원작 소설은 아니고, 외전입니다.
이미 이전부터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외전을 써오신 카노 아라타 씨의 작품.
대원씨아이이지만, 일반 소설 브랜드로 출시된 원작과 달리, 이 외전은 라이트노벨 브랜드인 NT노블 브랜드로 출시되었습니다.
대놓고 표지에 일러스트를 강조해놓고, 이미지도 들어갔으니까, NT노블 브랜드로 출시한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트노벨을 읽지를 않기 때문에, 이게 아마 살면서 처음으로 읽은 라이트노벨일지도?
외전이니까, 영화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이야기가 당연히 나옵니다.
영화판에서는 "미츠하가 타키가 됨으로써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주였던 반면, 첫 단편에서는 "타키가 미츠하가 됨으로써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이건 딱히 이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중간중간 짧게 지나가는 장면에 대한 부연설명, 이정도?
두번째 단편은 테시가와라가 왜 이토모리에 집착하는 지에 관한 단편.
그가 왜 그렇게 미츠하의 행위에 동참을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단편은 요츠하가 몸이 바뀐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단편.
요츠하가 귀여웠지만, 그보다도 이 단편은 '무스비'가 무엇인가?에 관해 이해를 시키려는 의도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고도 저는 감이 안 왔습니다...
네번재 단편은, 어찌보면 이 외전을 산 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왜 토시키는 미야미즈 가를 나왔나?' 이 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사서 읽어보시는게 나을 것 같고, 여기서 히토하의 선대는 ~하의 이름이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히토하가 20년전만 하더라도 무서운 사람이었다는거... 캐릭터의 반전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시키는 어찌보면 참 현실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었지만, 결국은...
두 소설 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화보다는 감동이 덜했지만, 그래도 언제든지 스토리를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시켜 준다는 점에,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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