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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으면서 PMP V5를 사용하고 있는데
태그 정리가 안되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어 음악 감상용 MP3를 따로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마침 평화나라에 10만원이란 가격에 깨끗한 아이팟 5.5세대를 팔길래 구매하기로 결정.
배송도 빠르고 외관도 깨끗해 아싸 좋구나 싶었다.
배터리가 좀 빨리 닳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쨌든 음악은 잘 들려주니 이정도면 장땡 아닌가.
한 일주일정도 쓰고난 뒤였다.
갑자기 클릭휠이 지멋대로 돌기 시작한 것이었다.
살때부터 약간 기미가 보이기는 했지만 그때는 경미한 수준이었다.
근데 일주일 지나자 점점 볼륨이 왔다갔다 하면서 음악감상을 방해하더니
인제는 아예 한바퀴 씽씽 도는지 볼륨이 확 커져서 음악을 도저히 들을수가 없는 것이었다.
홀드 버튼 신공을 쓰면 되기는 하지만 이거 음악 고를때도 클릭휠이 휙휙 돌아가서 도저히 음악을 들을 수가 없었다.
고심끝에 네X버, 구X을 찾아본 결과는 아이팟을 분해해보자는 것이었다.
분해도 그냥 헤라로 슁슁 돌리고 안에 적당히 분해하면 된다고 하기에 아싸 좋구나 하며 홀드를 해놓고 분해를 시작했다.
주민등록증, 학생증, 교통카드, 음식점 쿠폰, 명함 등으로 낑낑대며 상하판을 분리하는데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클릭휠을 분리해보니 아무런 문제를 본인은 찾기가 힘들었고,
오히려 이들을 다시 조립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하였다.
뭐가 덜렁거리지를 않나 어디가 떨어져나가지를 않나 어디가 약간 깨지지를 않나
이것들을 결국 다 수습하여 조립을 했더니 웬열?
액정이 깨졌다.
무턱대고 상판을 만지다보니 이런 상황이 나온 것이다.
아 그래도 아이팟 셔플도 액정없이 사니까, 이정도 액정 반만 안나오는거는 괜찮겠지 싶어 클릭휠을 돌려보았다.
안 돌아간다.
밑에는 충전 단자까지 부서졌다.
아 망했다.
클릭휠을 수리하기 위해 아이팟을 분해했건만, 결국 액정이랑 충전단자까지 망가졌다.
평화나라 보니 부품용으로 아이팟을 팔던데, 클릭휠 고장난걸로만 팔아먹으면 7만원 정도는 되돌려 받겠지만,
아 액정이랑 충전단자까지 망가졌으니, 기껏해야 3만원만 받겠다.
아니 그전에 그걸 누가 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 10만원 날렸다.
저번 아이팟 나노 3세대도 애플에 당했는데 이번에 또 속냐.
그냥 소니나 코원이나 아이리버로 사질 그랬냐.
다-시는 아이팟 사용하나 봅시다. 아오 진짜.
지금 아이폰5도 사용하느라 답답해 미치겠는데 이번 사건으로 확실히 반애플전선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아 물론 내 잘못이지만 일단 화는 나니까.
그래도 노래는 계속 들어야하니 조만간 좀더 싼놈으로 하나 더 구하던가 해야지.
PS. 그래서 부품용으로 아이팟 5.5세대 팝니다. 상태는 위의 말 그대로고요. 일단 3만원에 팝니다. 댓글이나 트위터(@rokuB6) 멘션으로만 신청 받습니다. 트위터 쪽지가 가능해야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직거래는 불가능하며 택배는 우체국으로 보내드립니다.
PS2. 故 아이팟 비디오 5.5세대에게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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