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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2일 8시 42분 작성

7점차로 역전, 첫 출전교가 건투... 98회 대회를 되돌아보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과도기의 어려움을 느낀 대회였다.


  첫 경기를 돌파한 24개교 중 선발완투는 10개교 뿐, 11개교는 2명의 투수를, 3개교는 3명의 투수로 연달아 던졌다. 큰 점수차로 인한 투수교체도 있었지만, 4투수로 싸운 슈가쿠칸이라던지, 이나베종합고도 계투를 기본전략으로 삼았다.


  탄생 100주년을 넘은 고교야구에서는 장애 예방의 관점에서 각 학교가 여러 투수의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 성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한편, 에이스를 선발로 쓰는 것을 회피한 학교도 있다. 특급 우완 후지히라의 요코하마, 좌완 테라시마의 리세이샤, 타카하시 코야의 하나사키토쿠하루가 그렇다. 압도적인 에이스 못지 않은 2번째 투수를 육성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이 따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러 투수를 육성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며, 폭염 속의 대회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전국의 수많은 지도자들이 이런 새시대의 팀 만들기를 더욱 진행했음 한다.


  정밀한 기계와 같은 제구력을 보여준 키사라즈종합의 하야카와, 예리하고 날카로운 공을 던진 히로시마신죠의 호리, 내외각도를 교묘히 이용하면서 던진 쇼고학원의 스즈키 아키라도 개성적인 좋은 좌완이었다. 우완에서는 메이토쿠기쥬쿠의 나카노의 묵직한 투구가 전국 투수의 표본이었다.


  결승전에서 서로 맞붙은 사쿠시학원 이마이의 구위, 홋카이 오오니시의 끈기도 좋았다. 두 선수가 지닌 공통점은 내외각도에의 숙련도가 뛰어나 낮은 제구에 힘이 실렸다.


  인상 깊은 명승부토 태어났다. 토호는 최대 7점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기죽지 않고 던지던 하치노헤학원 코세이의 사쿠라이도 훌륭했다. 츄에츠의 좌완 이마무라에 9회 1사까지 노히트에 눌려있던 토야마다이이치는, 연속 2루타로써 끝내기 승을 거두었다. 오오니시의 점투와 후방의 철통 수비로 슈가쿠칸을 이긴 홋카이의 준결승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이었다.


  첫출장교도 건투했다. 카데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첫 경기를 돌파했고, 마츠야마세이료는 준우승을 한 홋카이와 접전을 이어갔다. 클라크국제고는 중반까지 세이코학원에 리드했고, 오오마가리공고는 특급 자완 타카하시 코야(하나사키 토쿠하루)에게 10안타를 뽑아냈다. 이즈모도 선발대회우승의 치벤학원에 정면으로 맞붙었다.


  37개의 홈런 중에서 6~9번 하위타순에서 9개가, 2번타자에게서 6개가 나왔다. 타자의 파워업이 눈에 띄었다. 한편으로 공격은 전제적으로 단조로운 편이었다 생각된다. 185 희생타, 82 도루는 예년보다 적다. 최근 고시엔을 석권한 기동력 야구도 이번 대회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언제든지 뛰려고 하는 자세와 숙련된 번트는 수비에 압박을 준다. 타격력 자체의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이런 연습에도 힘을 써주길 바란다. (편집위원 안도 요시히로)


원문: http://www.asahi.com/koshien/articles/ASJ8P3HK3J8PPTQP00J.html

번역: 본인